[앵커]
관선이사 체제로 7년째 운영되고 있는 완산학원.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오히려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되고 있습니다. 부당 전보와 보복성 감사 의혹, 그리고 횡령 전력 교사의 교장 자격연수 추천을 둘러싸고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엄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완산중학교 정문 앞.
시민과 학부모, 교직원 등 40여 명이 모여 완산학원의 임시이사회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를 해임하라."
이번 집회가 촉발된 계기는 학교 문제를 외부에 제기해 온 교사에 대한 전보 조치와 감사 논란입니다.
완산중 인사위원회가 전원 합의로 부결한 전보안을 임시이사회가 학교장 제청 없이 강행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임시이사회는 해당 교사가 수업을 비우고 과도한 출장을 다녔다고 밝혔지만,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준 / 완산중학교 교사]
"말한 (출장)날이 200일이 넘는다고 했는데 실제 날짜로만 계산하면 180일 정도밖에 안 되고요, 취소된 날짜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그 중에서 주말, 방학, 퇴근 후가 100여 차례가 넘습니다."
해당 교사는 공식적인 공무 출장까지 문제 삼고 있다며, 이는 문제 제기에 대한 불이익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과거 학교회계 공금 횡령으로 징계를 받았던 교사를 2026년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로 추천한 결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보란 / 완산중학교 학부모]
"학부모가 학교에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원합니다. 그런데 지금 완산학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도대체 무엇을 믿고…."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승진 대가 금품 상납 의혹으로 해임됐다가 복직한 교사의 임금 보전에 4억 9천만 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조명실 / 전북지역공동 학부모분과]
"전북교육청은 4억 9천만 원 집행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철저히 밝히고 문제가 확인되면 반드시 구상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교육의 신뢰는 말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학교가 갈등의 공간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완산학원이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제 전북교육청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B tv 뉴스 엄상연입니다.
영상취재 : 왕의정